설야
시인 이호남
눈송이 위로
자박 자박 걷는 발자국이
아픈 듯 소리를 내고
雪寒 설한 이 밀어내는 바람은
겨울의 향기를 감싸 안고
옷깃으로 스며든다
|
찬바람이 보내는 겨울 냄새
코끝을 스치는 무색의 향수처럼
눈길을 밟는 소리조차 하나씩
주워 담으면
마음속에 비워진 그릇에
한 방울씩 봄을 기다리는
맑은 물 소리가 찰랑거린다
설야
시인 이호남
눈송이 위로
자박 자박 걷는 발자국이
아픈 듯 소리를 내고
雪寒 설한 이 밀어내는 바람은
겨울의 향기를 감싸 안고
옷깃으로 스며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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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바람이 보내는 겨울 냄새
코끝을 스치는 무색의 향수처럼
눈길을 밟는 소리조차 하나씩
주워 담으면
마음속에 비워진 그릇에
한 방울씩 봄을 기다리는
맑은 물 소리가 찰랑거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