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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현백 의원, 광주 대단지사건 풀어야 할 시대적 과제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는 미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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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건석기자
기사입력 2020-10-24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는 미래가 없다.

 

1971년 8월 10일은 군사독재정권의 졸속 행정에 항거했던 성남시 태동의 역사 ‘광주 대단지항쟁’이 발생한 날입니다.

▲ 제258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 5분 발언(최현백 의원).     © 시사&스포츠

 

광주 대단지항쟁은 군사정권에 의해 살림살이 하나 챙기지 못하고, 쫓겨나듯 허허벌판 ‘황무지'에 버려진 철거민과 도시 빈민들이 굶주림과 공포에 떨며 유린당한 인권을 되찾고자 국가를 상대로 벌인 생존의 투쟁이었습니다.

 

그러나 당시 군사정권에 의해 유력 언론에서 생존을 위한 투쟁을 폭동과 난동으로 폄훼함으로써 성남시는 한때 ‘범죄 도시’라는 오명을 뒤집어쓰고 아직도 힘없는 민초들의 항쟁에 대해 실체적 규명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성남시의회는 자칫 잊힐 뻔했던 성남 태동의 역사를 재조명하고 명예를 회복하고자 지난해 6월 오랜 산통 끝에 '성남시 광주 대단지사건 기념사업 등 지원에 관한 조례'를 제정하였고, 한국언론학회가 제작 지원한, 성남의 원도심 주민들과 광주 대단지항쟁 관련자들의 생생한 증언과 경험담을 기초로 과거의 역사를 재구성한 다큐멘터리 ‘난쟁이 마을’이 휴스턴국제영화제 다큐멘터리 부문 금상을 받기도 하였습니다.

 

또한, 2017년부터 성남의 슬픈 역사를 규명하고, 시민항쟁이었음을 알리기 위한 노력으로 뮤지컬, 황무지가 매년 공연되고 있습니다.

 

그밖에도 지난 7월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나서 광주 대단지항쟁에 대한 역사적 의미와 가치를 재조명하고자 8.10 광주 대단지사건기념사업회를 출범시켰습니다.

 

‘광주 대단지사건기념사업회’는 10월 8일 토론회를 통해 그동안 사건, 항쟁 등으로 혼용하여 사용해 오던 광주 대단지사건의 명칭을 8.10 성남 광주 대단지항쟁'으로 의견을 모았습니다.

 

시민적 합의가 이루어진다면 공식 이름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여겨집니다.

 

이러한 시민들의 노력에 이제는 성남시의회와 성남시가 화답할 시기가 되었다고 생각되어 왜곡된 성남 광주 대단지항쟁을 바로잡기 위하여 몇 가지 제안하고자 합니다.

 

첫째, 2021년은 광주 대단지항쟁이 발생한 지 50주년을 맞이하는 뜻깊은 해이기도 합니다.

 

현재 구성된 기념사업회는 상설기구가 아닙니다. 1년에 서너 차례 회의하면서 50주년을 준비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따라서 성남시장을 비롯해 성남시의회 의장, 국회의원, 성남시 교육장 등이 준비위원장을 맡고, 각 시민단체와 문화예술 분야, 학술 분야, 교육, 청소년 분야 등이 참여하는 대대적인 ‘성남 광주 대단지항쟁 50주년 기념 준비위원회’ 구성을 제안했다.

 

둘째, ‘준비위원회’ 산하에 50주년 기념사업을 신속하게 처리할 수 있는 TF 팀 신설을 제안합니다.

 

50주년을 맞아 다양한 학술 토론회, 기념사업, 시민참여 사업 등을 준비해야 할 것이며, 현재 구조에서 이러한 다양성을 수용하기에는 어렵다는 판단입니다.

 

TF 팀은 성남 광주 대단지항쟁 50주년을 맞이하는 역동적인 시나리오 작성에 최선을 다해야 할 것입니다.

 

셋째, 50주년을 맞이하여 공식적인 명칭을 확정하고 선포하면서 내년 8월을 성남 광주 대단지항쟁 기념의 달로 선정할 것을 제안합니다.

 

이 기간에 다양한 기념사업을 배치하고, 성남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 널리 명실상부한 성남 태동의 역사를 모두가 함께하길 기대합니다.

 

성남 광주 대단지항쟁 50주년을 맞이하여 시민 화합과 성남 특례 시를 지향하는 중요한 갈림길에서 성남시 태동의 결정적 계기가 된 광주 대단지항쟁에 대한 역사적 재조명은 반드시 풀어야 할 우리의 시대적 과제라고 강조하면서 발언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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