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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15 이호남 시인의 "봄을 기다리는 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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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이호남
기사입력 2020-02-12

 

봄을 기다리는 강

 

                    이호남

 

 

창가에 비추는 한파는

아프지도 않은지

가슴 한구석을 찌르고

▲ 겨울 강의 나들이길.     © 시사&스포츠

 

오환의 떨림은

요동치는 마음속

창밖으로 불러대는 햇살마저

 

살며시 걸어보는 강변에

스쳐가는 찬바람은

옷 깃 속으로 스며든다

 

눈을 뜨려는 봄소식에

눈을 감기는 겨울바람

 

더듬더듬 찾아가는

겨울 강의 나들이길 속은

 

바람을 모았던 언 손을 비비며

봄의 기지개를

해동하는 강물에 던져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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